“치유농업과 곤충산업이 공존하는 마을, 곡성에서 귀농귀촌의 새로운 해답을 찾다”
곡성은 왜 '귀농 귀촌 2막'의 무대가 되는가?
도시 생활의 끝자락에서 삶의 방향을 바꾸고 싶은 사람에게, 낯설지만 묘하게 끌리는 이름, 곡성.
얼마 전 그린대로에서 곡성군 귀농귀촌 관련 교육을 줌으로 들었어요.
솔직히 초반에 곡성 10경에 대한 홍보영상을 틀어주셨는데요,
여행 덕후인 저로서는 이미 매료되어버립니다.
곡성의 아름다운 풍광과 다양한 귀농귀촌 혜택에 대한 교육을 들으니 이곳이 내가 갈 곳인가 심각하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.
강과 들, 철길과 오래된 정취가 남아 있는 이 마을은 단순히 조용한 전원생활을 가능케 하는 공간을 넘어, 귀농·귀촌인이 스스로 배우고, 실험하고,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실험장이 되어가고 있습니다. 곤충 사육, 치유농업, 6차 산업화까지 포용하는 곡성의 변화는 기존의 '농촌 = 은퇴 후 조용한 삶'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실질적 창업과 커뮤니티의 장으로서의 농촌을 제시합니다.
이번 글에서는 곡성군의 귀농귀촌 정책, 정착 지원, 교육과 실제 사례, 주택 정보 등 모든 측면을 정리하여 ‘곡성형 정착 모델’의 실체를 파헤쳐 보겠습니다.
1. 곡성군 기본 정보 및 지역 특성
행정구역 | 전라남도 곡성군 |
인구수 | 약 2만 6천 명 |
고령화율 | 전국 최상위권 (농촌 고령층 집중) |
중심 산업 | 곤충사육, 치유농업, 6차 산업 (식품 + 체험 + 가공) |
주요 특화 작목 | 토란, 체리, 산양삼, 딸기, 흑찰옥수수 등 |
곡성군은 전라선 KTX가 정차하는 교통 요지이면서도, 농촌의 정취가 잘 보존된 고장입니다.
게다가 곡성군청이 주도하는 '치유농업벨트', 곡성 치유협동조합, 신활력플러스사업 등으로 인해
귀농은 단순한 귀환이 아니라 창업과 커뮤니티 기반의 실험적 귀촌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.
곡성 장미축제 (이미지 출처: 유튜브 곡성군 홍보영상)
2. 곡성군 귀농·귀촌 정책 요약
▶ 귀농인의 집 운영 정보
- 위치: 곡성읍, 겸면, 오곡면 등
- 거주 기간: 6개월~1년 (연장 가능)
- 입주 조건: 교육 이수자, 지역 정착 희망자
- 월 임대료: 5만~10만 원 내외
- 비고: 귀촌 체험 목적으로도 일부 개방
곡성 강빛마을 (이미지 출처: 그린대로)
▶ 창업 및 주택자금 지원
창업자금 | 최대 3억 원 (정부 융자, 시설 구축 포함) |
주택자금 | 최대 7천만 원 (리모델링 포함) |
조건 | 5년 내 이주자, 귀농·귀촌 모두 가능 |
신청 방법 | 그린대로 사이트 또는 농정과 방문 접수 |
특히 곡성은 빈집 리모델링 지원 비율이 높은 편으로, 귀촌 생활자에게도 일정 부분 문이 열려 있습니다.
3. 곡성형 귀농교육 & 정착 컨설팅
곡성군은 ‘귀농인 스스로가 배워가는 교육’을 핵심 철학으로 삼습니다.
단순한 작물 재배 교육이 아니라, 곤충사육, 6차 산업화, 마을경영, 체험운영, 교육강사 양성 과정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.
▶ 대표 교육 프로그램
- 귀농학교 & 곤충사육 교육 병행
- 마을코디네이터 과정 (신활력플러스사업 연계)
- 농식품 마케팅 & 브랜딩 교육
- 지역 연계형 체험지도사 교육
- 청년 귀농인 대상 귀촌기획 프로젝트
이러한 교육은 모두 실제 창업, 공동체 활동, 농업 서비스 산업으로 연결되는 구조이며,
교육 후에는 지원사업 신청 → 액션그룹 연계 → 마을 커뮤니티 참여까지 이어지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.
4. 실제 사례: ‘귀농은 끝이 아니라 매일 새로 배우는 과정’
치유협동조합 ‘큰힘’을 운영하는 안OO 씨는 광주에서 기계기술자로 살다가, 10년 전 곡성으로 귀농한 사람입니다.
그의 귀농은 ‘치유’를 목적으로 시작되었지만, 지금은 곤충사육부터 민박, 체험교육, 마을 재생사업까지
다방면의 공동체 리더로 성장했습니다.
하지만 그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.
- 곤충 사육의 초기 수입은 0에 가까웠고
- 마을의 불신과 편견도 견뎌야 했으며
- ‘내가 만들고 싶은 제품’이 시장에서 통하지 않는다는 현실도 겪었습니다.
그러나 그는 그 모든 것을 **“매일 새로 배워가는 과정”**이라 말합니다.
귀농은 단기 성취가 아니라 장기 협력이며, 결국 ‘지역과 같이 살아남는 구조’를 만드는 과정이라는 말이 깊게 남습니다.
5. 곡성형 귀촌의 장점 – 단순 이주를 넘어선 ‘참여형 귀촌’
곡성은 귀농뿐 아니라 비농업 기반 귀촌자에게도 열려 있는 도시입니다.
✔ 주요 귀촌 장점
- 곡성읍 및 오곡면 등지에 귀촌형 임대주택 존재
- 주민센터 주관 귀촌 환영 프로그램, 마을 투어 진행
- 전남 귀농귀촌 종합지원센터(곡성 분소) 운영
- 생활 인프라 집중지구(보건소, 하나로마트, 학교, 시외버스터미널 등)
- 일부 마을(삼기면, 겸면 등)은 귀촌자 유입 후 마을공동체 재정비 성공 사례 다수
귀촌자는 농사를 짓지 않아도, 교육 프로그램 운영자, 체험 강사, 숙박·체험업 창업자 등으로 마을과 연결될 수 있습니다.
6. 특화 작목과 창업 아이템 – 토란, 체리, 곤충 그리고 치유
곡성은 단순히 농사만 잘 짓는 도시가 아닙니다. ‘치유’를 중심에 둔 창업 아이템들이 다양하게 실험되고 있습니다.
식품 | 토란 가공식품, 체리잼, 과일 발효 음료, 곤충 간식 |
체험 | 치유 농장 체험, 아이들과 함께하는 곤충 체험 |
숙박 | 폐교 리모델링 체험형 민박, 마을형 펜션 |
교육 | 자유학기제 연계 농촌 진로체험 프로그램 |
곡성군은 ‘테라밸리 곡성’ 브랜드를 중심으로 체험, 농업, 치유, 유통을 통합 운영하는 구조를 지향하고 있습니다.
곡성 블루베리 농장 (이미지 출처: 그린대로)
7. 곡성 8경 – 귀농귀촌 이후 누리는 삶의 여백
곡성은 농업의 터전이자 쉼표가 있는 고장이기도 합니다.
특히 귀촌을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‘일만 하는 농촌’이 아니라 자연과 일상의 조화를 누릴 수 있는 곳이라는 점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.
곡성군은 이를 위해 지역의 대표 명소를 **‘곡성 8경’**으로 선정해 널리 알리고 있으며,
정착 이후의 문화 생활과 여가 시간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.
※ 곡성 8경 소개
구분 | 명소 | 특징 |
1경 | 섬진강 기차마을 | 증기기관차 체험, 가족 관광 필수 코스 |
2경 | 가정휴양림 | 천혜의 자연 속 산림욕 & 캠핑 명소 |
3경 | 도림사계곡 | 시원한 물줄기와 산책로가 인상적인 자연 휴양지 |
4경 | 태안사계곡 | 남도답게 고즈넉한 사찰과 어우러진 풍경 |
5경 | 겸면 금강산 | 곡성 속의 명산, 일출과 단풍 명소 |
6경 | 가정마을 벚꽃길 | 봄이 오면 눈처럼 쏟아지는 벚꽃으로 유명 |
7경 | 압록유원지 | 섬진강을 따라 펼쳐지는 수변 관광지 |
8경 | 곡성읍성 | 옛 곡성의 역사와 근대 문화가 함께하는 공간 |

곡성의 아름다운 풍경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, 귀촌 이후 삶의 품격을 더해주는 요소입니다.
곡성에 정착한 귀농·귀촌인들 중 다수는 주말이나 저녁마다 이곳을 산책하거나,
손님을 맞이할 때 마을 자랑처럼 이 명소들을 안내하기도 합니다.
특히 섬진강 벚꽃길과 기차마을은 귀촌 생활 중에 지역 행사나 플리마켓과도 연결되어,
자연과 문화, 그리고 경제 활동까지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보여줍니다.
곡성은 ‘귀농귀촌의 진짜 실험실’이 될 수 있다
곡성은 더 이상 ‘시골 마을’이 아니라, 농업과 공동체를 통해 지속가능한 삶을 실험하는 무대입니다.
누군가는 곤충 사육으로, 누군가는 민박과 교육으로, 또 누군가는 치유농업을 통해 삶의 방식을 재설계하고 있습니다.
그 과정에서 얻는 가장 큰 자산은 마을과 함께 살아가는 기술입니다.
도시에서의 소진된 삶을 떠나,
자신만의 속도로 다시 배우고 싶은 사람이라면,
곡성은 ‘현실 속의 실험실’이 될 수 있습니다.
귀농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.
귀촌은 회피가 아니라 가능성입니다.
곡성은 그 길의 중간에서,
당신의 ‘두 번째 인생’을 조용히 응원하고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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